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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오키카구] 짧은 센티넬버스

우리_은하 2019. 7. 17. 17:46

 

*주의: 약 성행위 묘사(사실 잘 뭐라할지 모르겠지만 플라토닉은 아닙니다,,, 미성년자 분들이나 이와 관련해서 거북하신 분들은 혹시 모르니 일단 보지 마시길 권장드립니다.)

 

 

가이드 오키타와 센티넬 카구라 보고싶다. 폭주하는 카구라를 제어하고 싶어하는 가이드는 많았으면 좋겠다. 카구라는 냉혈하고 소유욕 강한 센티넬의 성향을 자의로 억제해. 게다가 원래 정도 많고 사람을 좋아해서 누구든 가이드를 자처하면 쳐내지 않았던거지. 사실은 그런 가이드들이 카구라에게는 하나도 맞지 않았어. 억제되지는 않지만 자신을 억제하고 싶어 몸을 탐하는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을뿐. 카구라는 사실 즐기고 있던거야. 가이드의 손길도 좋았고 억제되지 않는 자유로운 힘과 쩔쩔매는 가이드들도 모두. 그런 골칫거리 카구라와 짝을 맺은 가이드 오키타. 이런건 연하연상이 좋은데 늦게 발현된 연상연하로 늦둥이 가이드 오키타도 좋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오키타가 처음 본 카구라는 다리를 벌린 채 타가이드의 억제를 받고 있는 모습. 가이드는 문밖에서 굳은 오키타가 익숙한 듯 고개조차 들지 않아. 카구라만이 살짝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몽롱한 눈을 한 채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움직여서 오키타를 불러. 어서 와.

카구라의 힘은 가끔 가이드를 죽이기도 했어. 폭주하지 않아도 최상급 센티넬 카구라인데 힘이 그대로 적용된 채 본능에 허덕이는 카구라는 더 위험했지. 그리고 오키타와의 첫 임무에서 오키타의 첫 손길에 카구라의 힘은 거짓말처럼 훅 꺼졌으면 좋겠다. 충격적인 첫모습에 오키타는 카구라를 꺼려했어. 음탕하고 가볍고 위험한 센티넬.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어린 센티넬을 가이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다짐했으나 임무를 수행하는 카구라는 충격적일 정도로 흉폭했고 위협적이었어. 저 작은 체구에서 저런 힘이 나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카구라의 힘은 상상 그 이상이었지. 사실 센티넬들은 모두 이 정도였어. 카구라가 속한 최상급의 센티넬들은 이정도의 파괴력이 일반 센티넬들보다 힘을 덜 쓴 정도라는 게 문제였지. 그래서 최상급 센티넬들은 국가에서 전담관리를 받아.

한 손으로 거대한 바위를 마치 조약돌 마냥 다루는 카구라가 돌린 시선에는 괴수에 가로막혀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갈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있었어. 사람을 눈치채지 못한 듯 카구라의 어깨가 크게 움직이면서 그쪽으로 바위를 당장이라도 날릴 준비를 해. 본능적으로, 미츠바가 있을 리가 없지만, 오키타는 순간 손을 뻗어 카구라의 등에 손가락을 닿아. 투입 이틀 전, 기관에 들어오자마자 주입식으로 끊임없이 들어온 가이드의 역할에는 아주 작은 터치는 별 의미가 없고 깊은 스킨십이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똑똑히 기억하지만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오키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어. 오키타는 카구라에게 닿기에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

오키타는 이틀간 기관 내의 센티넬들과 가이드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카구라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 자신의 가이드를 빼앗겨 증오를 품은 센티넬, 제대로 맞지도 않으면서 가이드를 이리저리 바꾸는 행동이 고깝지 않은 센티넬 등 센티넬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지 않았지. 가이딩은 마음의 일이야. 조금의 진심이라도 센티넬을 가이딩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가이딩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것도 같은 급이여야지 되는 일. 카구라처럼 S급이라는 높은 등급의 센티넬은 낮은 C급의 가이드가 제아무리 열심히 가이딩을 한다고 해도 아무런 효과를 주지 않는다는 의미지. 카구라도 그녀를 거친 가이드들도 모두 그 사실을 알아. 그들에게 카구라를 가이딩한다는 것은 그저 핑계일 뿐, 서로의 성욕을 푸는게 주요한걸 다 알고 있었으면. 그리고 무엇보다 한번 다른 센티넬을 가이딩했다면 전 센티넬을 다시 가이딩 하기에 많은 시간과 서로를 향한 진심이 필요해. 즉 타인의 손을 탄 가이드를 센티넬의 몸과 정신이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거지. 다들 센티넬이 강력한 힘을 가진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고양이처럼 난해하고 예민해. 가이드들도 좋게 보지 않아. 가볍고, 쉬운 센티넬. 오키타가 처음에 생각한 이미지 그대로였어. 심지어 카구라 앞에서 일부러 드러내는 가이드들도 있었어. 오키타가 슬쩍 봤을때, 카구라는 표정변화 없이 그들에게 인사했어. 어떻게 그러지?

아무튼 오키타의 손가락이 카구라에게 닿자마자 카구라는 온몸의 들끓는 피가 차갑게 식으면서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 좁았던 시야가 넓어지고, 웅웅 울리던 주변의 소음이 점점 또렷해지고 힘이 빠져 바위를 한 손으로 들기가 힘들어졌어. 커다랗게 띄여진 눈동자가 오키타를 향해. 여전히 한 손가락을 내민 채 그대로 굳은 오키타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카구라를 멍하니 쳐다봐. 아주 짧고 옅은 접촉에 카구라의 힘은 금방 돌아왔지만 이전과 달리 정신은 또렷해진 채 임무를 침착하게 해치울 수 있었어. 단순하게 피와 혼돈, 그리고 파괴만이 가득 찼던 머리에 이성이 들어온 감각은 너무나도 낯설었어. 오키타와 카구라는 합이 맞는 최고의 생성을 자랑하는 센티넬과 가이드였던거야. 가이드들은 센티넬과 달리 폭력성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기관의 최고급 가이드들은 기관의 정기적인 검사에 통과되거나 자원해 오는 가이드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했어. 오키타는 발현이 늦었고. 카구라에게 맞는 가이드를 찾기 위해 일일이 가이드를 찾던 도중 미츠바의 병원비를 위해 자원한 오키타가 정답이었던거지.

그러나 오키타는 카구라의 가이딩을 여전히 꺼려해. 카구라도 딱히 오키타의 가이딩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카구라에게 맞는 가이드가 있다는 소문은 금방 퍼졌지만 가이드들은 카구라를 여전히 찾았고 카구라는 내치지 않았어. 아무튼 오키타는 몇 번의 주어진 임무에 어쩔 수 없이 카구라를 가이딩 하면서 요령을 터득했어. 그거로 된 건 줄 알았는데 일은 임무에서가 아닌 사석에서 터졌어. 카구라를 찾아가는 가이드에게 완전히 질린 센티넬이 둘에게 엿먹이려고 가이드가 카구라를 찾아갈때 쯤 카구라의 힘을 폭주시키는 약을 먹여. 아무것도 모르고 달뜬 열기 속에서 삽입하는 동시에 카구라의 힘이 폭주해. 그대로 질이 수축하면서 가이드는 쾌감을 넘어선 고통을 느껴. 뽑힐 것 같다면서 카구라를 진정시키려 가이딩을 시도하지만 역시나 듣지 않아. 가이드가 타센티넬을 가이딩해주면 이전 센티넬을 가이딩 해줄 때 시간이 걸린다고 했잖아. 가끔 퍼즐조각처럼 딱 맞는 센티넬과 가이드에게도 그런 조짐이 보여. 한 번 자신의 가이드의 가이딩을 받았다면 이제 그 어떤 가이딩도 듣지 않아. 그리고 옼칵은 머라고? 최고의 궁합! 이 가이드가 카구라만큼 최상급 등급의 가이드라고 했어도 이미 오키타의 가이딩을 받은 카구라였기에 통하지 않았겠지.

점점 고통에 일그러지는 얼굴에 카구라를 떼어내려고 하지만 눈이 뒤집힌 채 덜덜 떨리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가이드의 쩔쩔매는 모습을 즐겁게 보는 카구라는 꿈쩍도 안해. 움찔거리는 카구라의 내부는 화상을 입을 것 같이 뜨겁고 좁고 액으로 축축했어. 막힘없이 들어 찬 내부에서도 액은 새어나올 정도로 양이 많았어. 특유의 냄새가 내부를 가득매우자 가이드는 진짜 죽을 맛이야. 욕정하는 냄새는 단 한명의 가이드, 카구라의 가이드인 오키타에게나 좋지, 타가이드에게는 위협적이고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로 고압적이었어. 이미 죽은 성기를 놓지 않는 카구라부터 벗어날 방법은 두 가지 뿐이었어. 가이드인 오키타가 진정시켜 주거나...

벌컥 문이 열리면서 환기가 돼. 카구라의 냄새가 조금 빠져나가자 가이드는 위로 든 손을 멈추고 일단 살았다는 듯 급하게 숨을 들이마셔.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던 가이드들과 센티넬들이 나체인 채 가이드의 어깨에 손톱을 박은채 위에 올라타 아직도 허리를 흔들면서 침을 흘리는 폭주 상태의 카구라의 모습에 수근거려. 그리고 그 앞에서 아연자실하게 보는 오키타. 카구라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그 눈동자가, 텅 빈 눈동자가 너무나도 외로워보이고 공허해서 차마 무시하지 못했어. 무엇보다 카구라의 냄새는 오키타를 끌어당겼어. 센티넬이 가이드를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순간이지만 냄새로 굴복시키는거야. 애써 정신을 유지한 채, 오키타는 겉옷을 벗으면서 안으로 들어가. 한걸음 한걸음을 내걸을때 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당장이라도 냄새의 근원지에 코를 박고 그저 정신을 잃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 어이, 차이나. 대답이 없는 카구라는 어깨에 덮어진 오키타의 자켓을 한손으로 붙잡고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 그러나 그 뿐, 여전히 가이드는 아래에서 끙끙거리면서 움직이지 못해.

잠시나마 야릇했던 기분이 낯선 가이드의 얼굴에 시선이 닿자 불쾌감으로 확 바뀌어. 오키타는 자켓에 얼굴을 부비는 카구라의 턱을 붙잡고 손가락을 무자비하게 우겨넣어. 금방 손가락에 침이 가득 뭍어나면서 질척이는 소리가 방에 울려. 안 그래도 흐르던 침이 오키타의 손가락의 침투로 더 주체를 하지 못하고 여러 방향으로 흘러내려. 벌어진 입의 혀와 입천장을 느릿하게 쓸던 손가락에 정신이 팔린 카구라에게 오키타의 입이 순식간에 내려와 맞춰져. 상체는 오키타의 방향으로 틀어진 채 오키타의 목에 손을 두른 카구라의 고개가 꺾여져. 흐느끼는 신음은 오키타가 카구라의 입술을 잘근 깨물었기에 터져 나왔어. 끈질기게 카구라의 혀를 옭아매던 오키타는 카구라를 번쩍 들어 올렸어. 이제껏 카구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노력이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퐁 하고 손쉽게 축 늘어진 작은 성기가 힘없이 가이드의 허벅지에 떨어져. , 흐악! 불편했던 숨이 편하게 내쉬어지면서 가이드는 위를 올려다 봐. 카구라의 알몸은 퍼즐의 알맞은 조각처럼 오키타에게 딱 붙은 채 매달려 있었고 양 허벅지를 두손으로 부드럽게 든 오키타의 손에는 핏줄이 솟아나 있었어. 어깨에 걸친 오키타의 자켓은 카구라의 상체를 모두 가리고도 엉덩이 아래로도 남아있었어. 간간히 바르작 거리면서 오키타의 몸에 비비는 카구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가이드들의 시선은 번뜩이는 오키타의 눈에 맞춰져. 붉게 타오르는 눈은 분명한 적의와 경고를 담고 있었어. 가이드들에게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집착과 소유욕이 일렁이고 있었어.

오키타의 늦은 발현과 당장 급한 대로 카구라와 짝을 맺는 것에 급급했던 기관의 부실한 검사는 오키타의 소유욕을 알아차리지 못한 거야. 오키타 자신도 몰랐겠지. 오키타의 소유욕과 카구라의 통제되지 못하는 냄새의 콜라보레이션! 이거 쓰다보니까 센티넬이랑 오메가버스 합쳐진 것 같다...? 그치만 나는 페로몬 설정 너무 좋은걸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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