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타 긴토키, 23살의 달릴거 달린 건장한 남자. 본업은 게이작가. 덤으로 취미는 여장. 계기는 사소했다. 옆집 꼬맹이 카구라를 봐주던 어느날, 평소보다도 더 심하게 엄마를 찾는 카구라에 애를 먹고 있었다. 마-미!!!!! 카구라, 울지마, 응? 간장계란밥 해 줄까? 사다하루랑 산책 갈까? 응? 응?? 마-미이!!!!!!!!! 카구라아… 점점 지끈거려오는 머리를 붙들고 이 일을 맡은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세명의 아이들이 한집에서 사는 은혼아파트 1010호는 조금 특별했다. 천애고아 긴토키와 가족 모두 질병으로 고아가 된 카츠라, 집과 의절하고 홈리스가 된 타카스기를 주워준 것은 고등학교 교사 쇼요였다. 법적란에 세 아이의 아버지를 자처한 쇼요는 사카모토 가의 도움으로 호적에 올리고 집도 받게 되었다. ..
오키카구 전력 [처음] 높은 터미널의 불빛은 새벽이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각에도 여전히 환하게 에도를 비춘다. 아래로 보이는 반짝반짝한 불빛이 작은 전구들이 모여 서로 뽐내는 것 같아 사람들은 '늦게 자는 새만이 볼 수 있는 벌레'라고 우스갯소리로 말을 하곤 한다.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네. 카구라는 푸흐, 하고 웃으며 야경에 눈을 떼지 못한다. 자상 30층의 별 네개짜리 호텔. 그곳의 스위트룸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 누구보다 높이 나는 새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구분이 되지 않지만, 눈을 가늘게 뜨면서까지 카부키쵸 거리를 찾는다. 가장 화려하고 가장 눈에 띄는, "뭐하냐?" 꾸물꾸물, 희고 폭신한 이불을 잔뜩 둘둘 말고서는 비척비척 걸어와 카구라의 머리에 턱을 꾹 누르면서 오키타 소고는 퉁명스럽게..
Kiss me on the mouth and set me free But please don't bite 뱀파이어 긴 X 인간 히지 어이, 해결사. 히지카타 토시로가 해결사 사무소의 문을 두드린 건 늦은 저녁이었다. 오후 10시가 훌쩍 넘은 시각. 1시간 전 쯤 신파치는 퇴근해 사무소에 없고 티비를 보던 카구라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해 긴토키가 자라고 등을 떠밀고도 2-30분은 남을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남은 시간동안 긴토키는 점프를 느긋하게 다시 읽던가 손톱발톱을 정리하던가 무료하게 티비를 보고 있을 터였다. 방금 히지카타가 문을 두드리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산산조각이 나긴 했다. 뭐 어쩔 수 없지. 머리를 한번 긁어주고는 천천히 문앞에 가 문을 열어주었다. 늦은 시각에 해결사로 찾아오는 히지카타는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