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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라 신파치, 16년 인생에서 제일 곤란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바나나 대소동 일은 아주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신파치가 가지고 온 오타에의 도시락을 바라보는 긴토키와 카구라의 얼굴이 굳어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못할 짓을 한다는 듯 신파치의 얼굴이 복잡하게 뒤엉켰지만 그에게는 오타에를 이길 힘이 없었다. 도시락의 개봉마저도 카츠라가 장난삼아 가지고 온 장난감 폭탄을 취급할 때도 이렇게 진지하지 않았을 만큼 사뭇 진중한 분위기가 해결사에 내려앉았다. 대표로 나선 긴토키는 나이 타령을 하는 두 어린이가 불만스러워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도시락 뚜껑을 열 때만큼은 침묵을 유지했다. ‘으, 으아아악!!!’ ‘긴상... 이건 평범한 도시락이라고요.’ ‘평범? 펴엉버엄? 카구라야, 내가 잘못 들은거 아니지? ..
*주의: 약 성행위 묘사(사실 잘 뭐라할지 모르겠지만 플라토닉은 아닙니다,,, 미성년자 분들이나 이와 관련해서 거북하신 분들은 혹시 모르니 일단 보지 마시길 권장드립니다.) 가이드 오키타와 센티넬 카구라 보고싶다. 폭주하는 카구라를 제어하고 싶어하는 가이드는 많았으면 좋겠다. 카구라는 냉혈하고 소유욕 강한 센티넬의 성향을 자의로 억제해. 게다가 원래 정도 많고 사람을 좋아해서 누구든 가이드를 자처하면 쳐내지 않았던거지. 사실은 그런 가이드들이 카구라에게는 하나도 맞지 않았어. 억제되지는 않지만 자신을 억제하고 싶어 몸을 탐하는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을뿐. 카구라는 사실 즐기고 있던거야. 가이드의 손길도 좋았고 억제되지 않는 자유로운 힘과 쩔쩔매는 가이드들도 모두. 그런 골칫거리 카구라와 짝을 맺은 가이드 ..
컴퓨터 화면이 밝아지면서 하단부의 알림창에 숫자 1이 떴다. 그와 동시에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면티와 회색 추리닝을 입은 채 음료를 들고 집으로 히지카타가 들어왔다. 히지카타는 대충 양말을 벗어 구석에 던지고는 곧장 컴퓨터 앞에 앉았다. 하단부의 알람을 확인하자 히지카타의 얼굴이 단박에 환해졌다.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도 그새 달궈진 방의 온도에 아슬아슬하던 얼음이 녹으면서 달그락, 소리를 냈다. 마우스를 딸깍거리며 팝업창을 띄우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히지카타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마요보로님, 좋은 오후에요! 다름이 아니라 부탁드리고 싶어서 부득이하게 디엠드려요.] 말도 이쁘게 하시지, 헤실 웃은 히지카타는 한쪽 가슴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그대로 들어내면서 열심히 답장을 쳤다. [딸기우유님의 ..
조용한 복도를 울리는 구두 소리에 폭신한 귀가 쫑긋 올라갔다. 열심히 굴리던 큐브를 내동댕이 치고 후다닥 달려가 통유리에 몸을 바싹 기대서 통로 끝을 유심히 관찰한다. 쉴새없이 흔들리는 꼬리는 곧이어 코너에서 모습을 드러낸 연구원에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힘차게 바람을 일으켰다. 연구원의 움직임에 맞춰 똑같이 움직여 통유리 바로 옆에 위치한 철문 앞에 자리를 잡았다. 여전히 쉴새없이 붕붕거리는 꼬리를 주체하지 못한 채, 철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모습을 드러낸 연구원에게 달려들었다. “실험번호 245985번, 장기검진 시간이다, 해.” 차갑고 냉정하고 귀찮다는 말투이지만 실험체는 연구원이 오는 이 시간만을 기달렸다. 앉아, 라고 명령하는 연구원의 말에도 고분고분 침대에 걸터앉자 실험체 앞에 무릎을 꿇은 연..
오키카구 화이트데이 합작에 참여한 키로입니다!!! 존잘님들의 쩌는 글과 그림과 만화는 아래의 링크에서 즐겨주세요!! 5파트를 나누었을뿐 별다른 수정은 없습니다. 주최자님 참여해주신 모든 존잘님들 수고하셨습니다ㅠㅠ 그리고 감사해요ㅠㅠㅠㅠ(행복 갓합작주소: https://m.blog.naver.com/ah_oh5/221487915405 1. 나는 잘 알고 있다. 정확히 한달 전, 네가 받은 산더미처럼 쌓인 초콜렛들을. 너의 취향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길가를 조금만 걸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흔하디 흔하고 달디 단 초콜렛들이 하나둘씩 차곡차곡 쌓여 너의 책상은 나무젓가락 하나도 세우지 못할 정도로 꽉 찼다. 무표정하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준비해온 봉투에 초콜릿들을 쓸어담은 너는 조례 1분전 여유롭게..
"마미, 마미!!" 보드랍고 작은 손이었지만 야토족의 힘은 나이를 불분하고 일반 지구인과 비교가 불가능했다. 소고는 제 허리도 오지 않은 작은 아이가 문을 힘껏 두드리는 걸 보면서 역시 초인종은 나중에 가르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작은 제 아이는 초인종까지 닿는데 아마 10년 정도는 기달려야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어번 두드리면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힘껏 제 엄마를 부르는 모습이 팔불출 부모였다면 분명 이리저리 각도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어도 모자를 귀여움이었다. 하지만 소고는 한손에는 커다란 박스와 이것저것,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현재 문을 부슬 기세로 두드려대는 보드랍고 작은 손을 감싸쥐고 있기에 팔불출이 될 수는 없었다. 대신 두 눈으로 열심히 사랑스러운 모습을 열심히 찍어두었다. "오-군…..
긴히지 60분 전력 제 21회 주제: 천국과 지옥 지구대 경찰관 긴토키 X 형사 히지카타 더운 여름날, 꿈의 직장은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다. 그 어떤 힘든일이라도 시원한 곳이라면 효율이 가장 높고 의욕도 가장 높을 텐데, 히지카타는 목 끝까지 채운 셔츠의 단추를 결국 두개까지 풀었다. 드러난 목덜미가 그제서야 환기가되며 조금이라도 답답함이 사라지자 살았다는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손부채를 팔락팔락해도 더운 바람만이 히지카타에게 불어왔고 전혀 가시지 않는 더위는 히지카타의 짜증지수를 높이기 충분했다. 아예 옷을 다 벗어던지고 땡볕을 걸어다니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내쉬는 숨마다 더위가 치솟는 느낌에 히지카타는 숨조차 맘편히 내쉬지 못했다. 너무할 정도로 높은 온도는 히지카타의 단추를 풀기 위해 슬금슬..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 이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히지카타 본인이 제일 잘 알았다. 두 눈을 반짝이면서 포스터에 집중하는 옆의 선배를 살짝 등지고 포스터를 들고만 있고 휴대폰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행동은 절대로 착한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보고 있는 것이 SNS이며 그 계정주가 사카타 긴토키이기에 그는 나쁜 사람이다. 다정하게 놓인 두 장의 영화 티켓에 적힌 영화제목은 히지카타와 선배가 들고 있는 포스터의 영화제목이었다. 포스터를 구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히지카타는 한손으로 화면 확대라는 고급 기술을 사용했고 그 기술은 북적이는 주말 영화관의 소음이 모두 긴토키의 목소리로 전환시켰다. 같은 영화에 같은 영화관이라니. 이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행복함에 뛰는 가슴은 선..
비이(@_aaa00000a)님과 한 릴레이 연성 첫번째 입니다. 짧아요... 네 너무 짧아요...(털썩 뒤는 비이님이 달달하게 써주신데요(찡긋(비이님: 제가 언제; 설정입니다! 카구라가 4명으로 분리될뿐인 이야기입니다 본래의 카구라는 힘이 4분의 1로 나누어질뿐 큰 변화는 없습니다. 분신들도 카구라의 힘을 각각 1/4씩 나누어 가졌습니다 특정한 감정을 가진 인물들을 향한 애정으로 이루어진 분신들입니다 외관에 따라 감정이 생긴 시기와 애정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타에를 향한 감정 - 존경심 : 가장 먼저 생긴 감정입니다. 성인이고 그냥 넷 중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소요를 향한 감정 - 우정 : 다음으로 생긴 감정으로 대략 5년후 외관입니다 오키타를 향한 감정 - 애정 : 가장 나중에 생긴 감정입니다..